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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국보급 도자유물, 소리나무, 가족과 함께 하는 흙놀이 등
이천-광주-여주, 놓치면 후회할 볼거리 즐길거리
지난 4월 28일부터 시작 되 개막 열흘을 넘기고 있는 2007 제4회 경기도 세계도자비엔날레. 도자비엔날레는 이달 27일까지 30일 동안 계속된다. 그런데 이천, 광주, 여주 3개 행사장에서 열리니 볼 것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자칫 잘못하면 깜빡하고 지나가버릴지 모를 일.
이번 세계도자비엔날레를 방문하는 관람객을 위해 절대로 놓치지 말고 봐야하는 것들 베스트 7을 소개한다.
'동서도자유물의 보고전(광주)' & '소리나무(이천)'
터키의 국보급 유물이 전시되는 '동서도자유물의 보고전'과 세계최대의 도자악기 '소리나무'는 볼거리 측면에서 그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한국-터키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동서도자유물의 보고전'은 세계 3대 컬렉션 중 하나로 꼽히는 터키 톱카프궁전박물관 도자기관을 비롯해 터키 전역의 박물관에서 온 국보급 도자 유물 173점이 소개된다. 이번에 들어온 유물들의 보험가만 500억원이라니, 역사적 가치 측면이나 희소성 측면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는 '스타 전시회'이다.
또 이천 설봉공원 내 이천세계도자센터에 세워진 세계최대의 도자악기 '소리나무'는 개막 이전부터 화제를 모으며 명실상부 이번 세계도자비엔날레의 상징물로 등극했다. 스테인리스 구조물에 2007개의 도자 풍경을 매달아 완성한 '소리나무'는 그 높이만 12M. 설봉공원의 계곡풍에 따라 도자풍경이 흔들리며 내는 영롱한 풍경소리는 지친 심신을 달래주는 자연의 음악을 선물해준다. 소리에 이끌려 발걸음을 옮기다 보면 탄성을 지르며 나도 모르게 '카메라'를 꺼내게 될 것. 사진 한 장을 찍은 다음에는 근처 의자에 앉아 잠시 쉬면서 풍경소리를 감상하는 것도 잊지 말자.
흙놀이에 빠지다(여주, 광주, 이천)
흙이 만들어내는 마술 '도자기'의 잔치에 '흙놀이'가 빠질 수 없다. 매회 세계도자비엔날레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흙놀이'는 올해도 역시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가장 인기가 있는 프로그램 중 하나.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흙놀이를 하면서 즐거운 동심의 세계로 안내한다.
3개 행사장 어디에서나 흙놀이가 준비되어 있는데, 특히 광주 행사장에서는 무료로 흙놀이를 이용할 수 있다. 미리 갈아입을 옷을 준비해가서 맨발로 흙을 밟고 장난을 치면서 옷 더럽힐 걱정하지 말고 마음껏 놀다오자.
가족들과 함께 흙놀이 쌓기, 토야만들기, 찻사발 만들기 등 흙놀이경연대회에 출전하는 것도 즐거운 경험이 될 것이다. 전문 도예인들의 지도를 받으며 직접 물레를 돌려 도자기를 만들어 집에서 받아볼 수도 있다.
만약 보다 체계적인 흙놀이를 통한 교육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이천의 키즈워크샵을 이용하자. 유아부터 중고등학생까지 연령대 별로 편성돼 비엔날레 참가 작가를 직접 만나보고, 교과과정에 맞춘 흙체험도 할 수 있다.
'세라믹하우스III'(여주)
에스닉 스타일의 도자 소품을 활용한 인테리어 공간을 볼 수 있다. 이번 세라믹하우스III의 스타일리스트를 맡은 디자이너 김백선 씨의 동양의 선이 살아있는 스타일이 그대로 묻어난다. 세라믹하우스는 매번 비엔날레 때마다 인기가 높은 전시인데 이번에도 역시 '눈'이 즐거운 전시장으로 손꼽힌다.
이번 공간의 테마는 '비즈니스 공간'으로, 레스토랑이나 호텔 로비에서 발산되는 '여백의 미'를 감상할 수 있다. 화려한 채색자기의 전통을 잇는 중국 경덕진에 거주하는 팜 민치의 아름다운 채색자기 감상도 잊지 말자.
아시아테마 세계현대도자전(이천)
주전자의 물이 끓고, 주둥이에서 찻잔이 뿜어져 나온다. 가구 위의 그릇들이 주인이 자리를 비운 사이 건축 공간 속에서 펼치는 이 소란스러운 향연은 한국의 도예인 신동원씨의 작품 '마법에 걸린 차실'에서 펼쳐지는 상황이다. 이천에서 있는 아시아테마세계현대도자전은 아시아, 유럽, 미주 14개국 26명의 유명 도예작가들의 번뜩이는 즐거운 상상력을 맛볼 수 있는 작품이 모여 있다.
중국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인 진시황릉의 병마용을 재해석한 작품도 빼놓지 말고 보자. 메리안 헤이여달이라는 노르웨이 출신의 이 도예작가는 병마용 남성전사들의 얼굴을 모두 여성으로 변형시켜 거대한 21세기 여전사 부대를 제작했다. 이 작품을 보기 위해서 이천세계도자센터에 방문하는 관람객은 하나 둘이 아니다.
'클레이 페스티벌'(이천, 광주, 여주)
도예인과 관람객이 함께 꾸미는 축제 한마당이다. 이름하여, 클레이 페스티벌은 도예인과 일반인이 경연 대회나 체험 방식으로 서로 공감하며 즐길 수 있는 참여 마당이다. 전기 물레 위의 흙을 높게 올리거나 혹은 넓게 펼치는 방식으로 일반인 앞에서 도예인들의 물레 솜씨를 뽐내는 '도자경진대회', 관람객이 직접 만든 도자를 벽에 설치해'만인도벽'이라는 합동작품으로 꾸며 영구 보존하는 '천년도자 기록남기기'등의 행사로 구성된다.
'그릇, 명상을 담다'전(여주, 갤러리 쌈지)
작지만 느낌이 있는 전시로 빼먹으면 역시 후회할 전시이다. 모든 것이 빠르게 변화하는 시기에 반대급부로 주목을 받기 시작한 '느림의 미학'. 자신을 고찰하고 스스로 끊임없이 깨뜨리고 다시 만들고를 반복하는 장인의 철학이 담긴 특별 전시회이다.
천주교, 불교 등 종교 생활에서 독특한 의미를 부여받고 발전된 도자 종교 용품들을 만나보고 직접 구매할 수 있는 전시이기도 하다. 특히, 화가들이 느끼는 창작의 고뇌를 도자기를 캔버스 삼아 그려낸 기획 상품전에서는 한국 유명 화가들이 도예가 전성근의 도자기위에 그려낸 작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도 있다.
- 2007년 5월 11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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