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에 스카이라이프의 유료영화 채널 스카이초이스를 살펴보다가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라는 영화가 방영하길래 다른일을 제쳐두고 TV앞에 앉았다.

보고 싶었던 영화였지만, 여차저차 하다가 못본 영화였다.

 

한편당 3,500원하는 '프리미엄 스카이초이스'를 통해 봤는데...

'프리미엄 스카이초이스'는 최신 개봉작을 극장 종영 후 1개월 후 비디오나 DVD보다 빨리 감상할 수 있는 상품이다.

 

*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Journey to the Center of the Earth)

- 공상과학소설의 거장 '쥘베른'의 소설 '지구 속 여행'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원래 모험영화를 좋아하지만, 이 영화에 특히 관심이 가게 된 것은 '지구공동설' 때문이다.

 

중학교때 공상과학소설에 심취했고, UFO에 관심이 많았던 어떤 친구로부터 듣게된 '지구공동설' - 지구속이 비어있고 그곳에 고도의 문명이 존재한다는 황당한 내용인데, 믿기지는 않지만 참 재미있고 관심있게 들었던 내용이라 지금껏 생각이 난다.

 

그 친구 왈...

UFO는 외계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살고 있는 땅속에서 온다고 했다. 

남극이나 북극에 지구속으로 통하는 통로가 있다나 뭐래나...^^ 그래서 UFO가 남극이나 북극에서 나타나 그곳에 없어지는 것이라고 했다.

 

아마도 이 친구도 '베르니안'이었던 것 같다.

(*베르니안 : 쥘 베른의 소설 속 이야기를 실존하는 이야기로 믿는 사람들)

 

어릴적 추억을 떠올리면 나도 잠시 베르니안이 되어본다.^^

 

영화 '미이라'에 나왔던 배우 브랜든 프레이저가 지질학자 '트레버'역으로 나온다.

트레버는 실종된 형의 물품을 보다가 '지구 속 여행'이라는 책의 메모를 보고 조카와 그 비밀을 풀러 아이슬란드로 떠난다.

그곳에서 미모의 산악가이드를 만나며 불의의 사고(?)로 지구속 여행은 시작된다.

 

3명이 떠나는 지구속 여행기... 처음에는 많은 인원수가 지구속으로 들어갈 줄 알았는데 고작 3명... 정말 배우들은 얼마 나오지 않는 영화이기는 한데 화려한 영상과 빠른 흐름덕에 별로 눈에 띄지는 않았다.

 

지구속으로 들어가는 과정과 지구속 도착, 그리고 지구로의 귀환까지 빠르게 이야기가 진행된다. 그냥 아무생각없이 머리를 풀 수 있는 영화인 것 같다.

 

그나저나 마지막에 지구로 귀환하는 장소인 이탈리아의 어느 포도밭이 인상적이었다...^^

배이면서 동시에 썰매가 된 공룡 머리뼈를 타고 맛있는 와인이 될 포도를 짇뭉기며 내려온다.

기겁한 포도밭 아저씨... 조카가 내민 '김중배의 보석'에 홀려 본연의 임무는 등뒤로 하고 마음껏 포도밭에서 썰매를 타라고 손짓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