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에 가면 동네입구나 동네 중앙에 큰 나무가 있는 경우가 많다.
여름에는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줘서 동네 어르신들의 모임터가 된다.
그리고 나무는 종종 어린이들의 놀이터가 되기도 한다.
동네가 변하고 사람들이 이사를 가도 항상 그자리에 있는 것이 동네를 지키는 큰 나무들이다.
가끔 고향을 찾아왔을 때 굳건히 그 자리에 있는 나무를 보며 고향에 온 따뜻함을 느끼고, 추억이 떠오르게 한다.

우리 시골고향 입구에 있는 느티나무...
느티나무는 울창하게 잘 자라서 동네의 정자나무로 많이 사용되어 왔다.
가을이라 노오란 옷을 입고 있다.
옆에 개울이 있어서 항상 홍수가 날때 뿌리가 보이곤 했던 느티나무다.
그 뿌리가 단단히 둑을 지키고 있어서 둑이 무너지지 않게 해준 나무이기도 하다.
홍수의 피해를 막아주고, 그늘이 되어주고, 지금은 우리를 제일 먼저 기다려주는 나무이기도 하다.
어릴적에는 나무가 제법 울창해서 어린 우리에게는 큰 놀이터였다.
나무가 올라가기 좋게 비스듬하게 기울어져 있어서 이 느티나무에 올라가서 많이 놀았던 기억이 난다.
지금은 나무가 나이가 먹어 가지가 많이 섞어 뿌러지고 약해진 모습이다. 그리고 앞에 아스팔트가 포장되면서 밑부분이 파무쳐서 작아보인다.
어릴적에는 참 커보였던 나무였다.
이제는 나이가 들어 그리 커보이지는 않지만 그래도 어릴적 추억을 고스란히 담아있는 소중한 나무이다.
이 나무를 볼때마다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기억이 난다.
이제 나이가 많이 들어 가지가 많이 적어지고, 껍질이 떨어지는 등 힘겹게 버티고 선 모습이지만 언제나 그 자리에 있을 것 같다.
이 나무는 나이로 치면 100살은 훌쩍 넘어서 돌아가신 할아버지보다 나이가 많을 것 같다.
언제나 그 자리에 있어 고향을 갈때 외롭지 않다.
내가 간다음에도 내 아이들, 그리고 내아이의 아이들이 볼 수 있는 동네를 지키는 나무로 그자리에 남아주길 바란다.
* 느티나무에서 '느티' 뜻은 무엇일까?
사전을 찾아보고 인터넷에서 검색을 해봤지만 정확한 어원이 밝혀지지 않은 것 같다.
검색해보니 '느티'의 의미에 대해 여러 재미난 의견이 있지만 다음 블로그의 어느분의 글이 제일 일리가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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